경찰이 쓰러진 여성을 방치하는 듯한 사진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6일 만취한 여성과 경찰이 함께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여성은 바닥에 쓰러져있고, 주변에 서 있는 경찰 4명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이게 '미투(#Metoo)'의 현주소”라며 “인과응보”라고 적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경찰이 쓰러진 여성을 방치했다”고 지적해 부실대응 논란이 확산됐다.
비판이 거세지자 사진 속 대전 용전지구대 경찰 관계자는 8일 한 매체에 “(해당 사진은) 6일 오후 6시 지구대 앞에 만취한 여성이 누워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여성이 ‘내 몸에 손대지 마’라고 말하며 경찰의 조처를 거부했다”며 방관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발생한 ‘여성 주취자 과잉대응’ 논란을 언급하며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논란은 지난 9월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찰이 만취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영상 속 경찰은 “여성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지 않도록 붙잡은 것”이라며 “신체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다가 머리카락을 쥐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