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지역화폐인 '남해화폐' 발행에 한층 다가섰다.
이상훈 남해부군수와 이준성 KT 경남법인단장은 8일 군청에서 모바일(온라인) 전자화폐 도입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간편결제 시스템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남해군은 화폐발행을 위한 법령·예산 등의 기반 마련 및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를 담당하고,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발행 및 플랫폼 구축을 맡게 된다.
특히 양 기관은 온라인 지역화폐 도입과 관련한 정보 공유 등 지역화폐 활성화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남해화폐는 내년부터 관내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지류식과 QR코드를 이용한 결제 외에 전자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군은 전자카드 및 QR코드를 통해 결제할 경우, 가맹점의 수수료를 제로화할 방침이어서 가맹점의 호응도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했다.
군은 내년에 30억원 규모의 남해화폐 발행을 계획 중이며, NH농협은행 또는 지역농·축협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이상훈 부군수는 “남해화폐는 수수료 절감 등의 경제성을 내세워 군민 편의와 소상공인 지원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가맹점 확대 등 제반사항을 잘 갖춰서 남해화폐가 지역경제에 선순환을 불러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해군, 이순신 순국공원 무료입장 전환
역사와 호국 분야의 국민체험학습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경남 남해군 고현면 관음포 일원에 위치한 이순신 순국공원이 오는 15일부터 무료입장으로 전환된다.
남해군은 지난해 4월 28일 이순신 순국공원을 개장하면서 남해군 이순신 순국공원 관리 및 운영조례에 따라 입장료를 받아왔다.
그동안 관광객들은 입장료 3000원(성인)을 지불했고, 이순신 영상관을 관람하는 경우에는 3000원을 추가로 내는 등 비용부담이 있었다.
이에 군은 관광객 부담을 줄이고, 노량대교가 개통되면서 늘어난 관광객의 발길을 순국공원으로 유도해 남해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공원 무료화를 추진하게 됐다.
개정 조례안은 지난 10월 31일 남해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으며, 오는 15일 공포 및 시행될 예정이다.
군은 순국공원 입장료 무료화에 따라 전국 지자체와 교육청 등 공공기관과 여행사, 군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매표소와 검표소, 펜스 등 공원 시설물을 정비해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관광객에게 부담이었던 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공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사 테마공원인 이순신 순국공원의 취지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감동과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국공원 내 이순신 영상관 관람료(일반 3000원)는 그대로 유지된다.
남해=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