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아동 및 청소년시설이 금주 구역으로 지정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4일 오후 2시, 서울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보건·의료분야 유공자,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음주폐해예방의 달’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줄어드는 술잔, 여유 있는 아침’이라는 슬로건으로 절주사업에 기여한 유공자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음주폐해예방의 중요성을 돌아보는 기념식 및 심포지엄으로 구성된다. 복지부는 이날 ‘음주폐해예방 실행계획’도 발표키로 했다.
실행계획은 보건․의료․광고 관련 전문가, 청소년 및 소비자 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음주조장환경 개선협의체’에서 논의된 내용과 국민인식 조사 등 연구결과를 반영하여 마련됐다.
참고로 매년 전 세계에서 300만 명 이상이 음주로 사망하고 음주로 인한 폐해는 질병 및 사망 부담(Global Burden)의 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음주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월 28일 각 회원국들에게 음주폐해 예방과 감소를 위한 정책 시행을 권고하기 위해 5가지 세계 전략인 SAFER를 발표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이번 실행계획이 이러한 국제 추세에 발맞추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음주는 흡연․비만과 같은 건강 위해 요인으로, 최근 주취폭력․자살 등의 음주관련 이슈가 크게 제기되는 등 음주폐해예방 정책의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 특히 음주 취약계층인 청소년 등의 음주 행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청소년 보호 등을 위해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절주 분야 중 핵심과제에 대해 실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음주폐해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는 지역자활센터 대상 표어공모전 시행, 자조모임 운영 등 일터 중심의 음주환경 개선에 기여한 광주시 북구보건소 등 지자체 사업 우수기관 등에 대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여된다. 포스터 및 절주송 UCC 공모전 수상자, 대학생 절주서포터즈팀(9개 팀)에 대한 시상도 이날 이뤄진다.
‘알코올정책 심포지엄’에서는 ▶‘음주폐해예방 실행계획’ 소개 ▶알코올 중독치료·재활 발전방향 ▶주요국 음주폐해예방 정책 및 전략 등이 공유되고 음주폐해 감소를 위한 국가 정책이 나아갈 방향도 논의될 전망이다.
부대행사에서는 술 없는 모임 및 회식 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참여형 거리행사인 ‘리스타트 문화회식 프로젝트’ 캠페인이 이날 오후 5시부터 종각역 종로서적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권덕철 복지부 차관은 “이번 음주폐해예방 대책 추진을 통하여 음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청소년 등 음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실행계획 논의에 참여한 김광기 협의체 위원장도 “이번 계획은 WHO의 음주폐해예방 세계전략인 SAFER 내용을 반영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음주폐해예방사업을 적극 시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