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현장에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비롯한 스마트 기술이 적용돼 자원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은 대폭 향상시킬 전망이다.
포스코ICT가 에너지 개발 전문기업인 에너지홀딩스그룹과 함께 오일·가스 등 해외 자원개발 현장에 적용 가능한 '한국형 디지털 오일필드(DoF·Digital Oil Field) 시스템'을 개발, 현장 적용에 나선다.
이번에 개발된 디지털 오일필드 시스템은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인 하베스트가 운영하는 캐나다 앨버타주 골든광구에 시범 적용돼 내년 상반기까지 효과를 현장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하베스트가 운영하는 인접 광구와 민간기업들이 운영하는 중국, 동남아, 북미, 중동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오일필드 시스템은 생산 현장의 주요 설비에 설치된 IoT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 분석 설비의 이상징후를 파악한 뒤 정비와 교체 시점을 미리 알려준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향후 생산량 예측, 경제성 분석, 저류층(원유 등 자원이 매장돼 있는 층) 시뮬레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이처럼 생산 전 공정을 운영자가 상주하지 않고 최적의 운영이 가능하도록 자동제어해 자원개발 비용은 절감하면서도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전체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 확장성이 뛰어나고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포스코ICT와 에너지홀딩스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조선대, 동아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부터 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로 중소형 육상 유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형 디지털오일필드 솔루션을 개발했다.
디지털 오일필드 시스템은 자원개발·생산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전 세계 주요 석유기업들이 도입중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츠에 따르면 2023년까지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자원개발과 생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디지털 오일필드 시스템 기술 도입이 세계적으로 적극 추진되고 있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세계 각지에서 자원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에 대한 수요가 아주 높아 중소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