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경고그림·문구 수위 세져… 전자담배는 암세포 사진

흡연 경고그림·문구 수위 세져… 전자담배는 암세포 사진

기사승인 2018-11-15 09:31:16

담뱃갑에 붙는 경고그림과 문구 수위가 더 세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경고그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23일부터 궐련형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 및 문구 5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담배 제조 및 수입업자는 다음달 23일 담뱃갑에 새 경고그림과 문구를 붙여야 한다. 문구와 그림은 더 강해지고 명료해졌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세포 사진 등의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참고로 지난 2016년 12월 23일 흡연 경고그림 정책 도입 이후 담뱃갑 앞뒷면에는 면적의 30% 이상의 경고그림과 20% 이상의 경고 문구를 표기해야 한다. 법에 따라 2년에 한 번씩 경고그림과 문구도 교체토록 하고 있다. 경고그림은 전 세계 105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교체될 경고그림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성기능장애, 조기 사망 등 10개의 흡연 폐해 주제 하에 암으로 뒤덮인 폐사진 등 실제 환자의 병변과 적출 장기, 수술 후 사진을 이용하기로 했다. 기존 피부노화는 경고 효과가 낮은 것을 나타나 흡연으로 까맣게 변한 치아 사진으로 대체된다. 

특히 전자담배에 대한 경고그림 수위변화도 눈에 띈다. 현재의 흑백 주사기 그림에서 컬러형의 쇠사슬이 감긴 목 사진으로 변경됐다. 액상형 전자담배(니코틴 용액 사용) 사용에 따른 니코틴 중독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암 유발을 의미하는 암세포 사진이 쓰이며, 전자담배 모두 ‘니코틴에 중독, 발암물질에 노출’이란 경고 문구가 들어간다.  

또한, 경고 문구는 흡연 폐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도록 고안됐다. 기존 문구가 흡연이 각종 질병을 초래한다는 사실 전달에 치중했다면, 새로운 경고 문구는 흡연으로 발병이나 사망위험이 몇 배인지 구체적 수치로 제시하기로 한 것. 

예를 들어 ‘임신 중 흡연은 유산과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됩니다’는 ‘흡연하면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로, ‘흡연으로 당신의 아이를 홀로 남겨두겠습니까?’는 ‘흡연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 등의 방식으로 바뀐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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