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본인의 아내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주인이 아닌 증거를 제보 받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라는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이 지사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연이어 경찰 수사를 반박하는 주장을 펴고 있다. 관련해 17일 이 지사는 “저희가 08__hkkim 계정 내용을 가지고 있지 못해 분석을 못하고 있고, 경찰이나 저들이 주장하며 내세우는 것 반박 정도 밖에 못하고 있다”며 “수만 개의 글에는 아니라는 증거가 더 많을 텐데 경찰이 비슷한 거 몇 개 찾아 꿰맞추고 있다”고 썼다.
이어 “카스(카카오스토리) 글과 트위터글을 비교하거나 트위터글 내용을 보아 제 아내 김혜경이 아니라고 볼 자료를 발견하면 제보 바란다”고 공식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김혜경씨가 트위터의 ‘정의를 위하여’ 계정주가 아니라는 정황증거를 제시하는 한 누리꾼의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 발표 이후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이 문제에 대해 이 지사의 사죄와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조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신중 모드’로, 별도의 당내 처분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