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다문화가족의 목소리와 아픔, 애환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16일 오후 서울 용산에 위치한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관련시설의 종사자 20여명과 함께 연극 ‘텍사스 고모’를 관람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관람에 앞서 국립극단 회의실에서 결혼이주여성, 지원시설 종사자들 및 이성열 예술감독과 별도 간담회에서 진 장관은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방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문화콘텐츠의 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결혼이민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통해 우리사회 많은 분들이 다문화가족의 목소리와 아픔·애환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공감하고 이들의 안정적 정착과 자립, 인권문제 등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텍사스 고모’는 36년 전 가난에서 벗어날 희망으로 주한미군과 결혼해 텍사스로 떠난 ‘텍사스 고모’와, 현재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 남자와 결혼한 ‘19살 키르기스스탄 여성’의 데칼코마니 같은 삶을 그린 연극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다른 나라로 이주했지만, 차별과 소외를 겪어야했던 여성들과 다음 세대인 다문화가족의 자녀들이 겪는 아픔까지 세밀하게 그려냈다. 작품은 제4회 ASAC(아삭)창작희곡공모 대상 수상작.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