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가슴 아픈 역사의 한 단면인 민간인 학살 사건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 독립 영화 「해원(解寃)」이 오는 25일 오후 3시 경남도청에서 상영회를 연다.
이 영화를 제작한 구자환 감독은 도청 신관 1층 대강당에서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경남민예총,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보건의료노조 울경본부 등 공동주최로 마련됐다.
구 감독은 2013년 국민보도연맹원 학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 툼」의 후속작으로 시민 후원과 관계 기관 지원에 힘입어 이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 「해원」은 1945년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까지 전국 각 지역에서 자행된 참혹한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루고 있다.
해원은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발한 구 감독이 2015년 10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뒤 2년 만에 최종판이 완성됐다.
해원은 이 중에서도 국군과 경찰에 의한 민간인 학살에 중심을 두고 있다.
구 감독은 “해방 이후부터 국가로부터 억울한 죽임을 당한 민간인들이 왜, 어떻게 죽어야 했는지 그 진실이 알려지고 피해자와 유족의 아픔이 치유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해원은 ‘오래도록 가슴 속에 맺힌 원통함을 풀어내다’는 뜻이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