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아내 김혜경씨의 첫 번째 스마트폰은 어디에 있을까?
경찰이 김씨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로 확정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김씨의 아이폰 행방이 묘연하다. 해당 휴대전화는 이번 사건을 풀 수 있는 ‘열쇠’로 불리고 있는 만큼 그 행방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현재 김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에게 ‘자한당과 손잡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앞서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취업 특혜를 얻었다는 글로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경찰은 왜 당초 첫 번째 아이폰을 압수하지 않았을까? 김씨는 지난 2016년 7월 중순께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의 번호를 그대로 둔 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단말기를 교체했다. 같은 시기 공교롭게도 문제가 된 트위터 글도 ‘아이폰에서 작성’으로 찍혀 있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9일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도 왜 살펴보고 싶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경찰이 왜 7개월 동안 휴대전화를 제출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는지 아쉽다고 말해, 사실상 경찰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이 지사와 김씨가 ‘스모킹 건’인 김씨의 휴대전화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이에 대해 김씨는 욕설 전화와 메시지가 쇄도해 어쩔 수 없이 단말기를 교체했고, 번호도 바꿨다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거듭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김씨의 스마트폰 행방에 의구심이 불거지면서 여론은 점차 경찰 수사 결과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