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던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하루 동안 돌아다닌 주행거리만 1000㎞가량이었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20)씨를 구속하고, A씨 친구 B(20)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오전 1시30분께 진주시내 한 빌라 주차장에 문이 잠겨 있지 않은 C(57)씨 소유 싼타페 차량에 침입해 이 차량에 보관돼 있던 C씨 소유 또 다른 차량 BMW의 스마트키 1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키가 있는 점으로 미뤄 BMW차량(1억원 상당)이 근처에 있을 것으로 보고 스마트키를 눌러 확인했다.
이들은 싼타페 차량이 주차돼 있던 곳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스마트키에 반응하는 BMW차량을 발견하고 시동을 걸어 훔쳐 타고 달아났다.
C씨는 BMW차량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경찰은 다음날 버려져 있던 BMW차량을 발견하고, 지난 8일 A씨와 B씨를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고급 외제차여서 호기심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A씨 등은 훔친 차로 전국을 돌며 하루 동안 1000㎞가량을 돌아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동종전과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