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10만원선 붕괴…9년만에 최초 [특징주]

현대차 주가 10만원선 붕괴…9년만에 최초 [특징주]

기사승인 2018-11-20 16:30:06

20일 현대차 주가가 9년만에 처음으로 10만원 아래로 붕괴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94% 하락한 9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09년 11월27일(9만460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현대차 종가가 1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도 2009년 11월30일(9만9900원) 이후 8년11개월여 만이다.

현대차는 올해 실적 부진으로 고전한 데다 내년 업황도 좋지 못하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현대차가 올해 미국과 중국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내년에도 양 시장에서 신차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말했다.

그는 “현대차의 내년 매출액이 올해보다 2.9% 증가한 99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5.7% 늘어난 3조원으로 예상하나 이는 기저효과로 인한 증익에 불과하다”며 “구조적 수익 창출 능력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현대차의 경영환경은 불확실성 증대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수에서는 개소세 인하가 올해 말 종료될 경우 대기수요 실현에 따른 정체가 예상되고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시 글로벌 신차 수요 둔화도 불가피하다”도 전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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