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경찰서 한 경찰관이 지역에서 범죄피해를 입은 80대 할머니를 위해 3개월 넘게 꾸준히 봉사하며 정상을 회복할 수 있게 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의왕경찰서 김단우 경장은 범죄피해로 극심한 불면증과 불안감에 시달리는 할머니 집을 매일같이 방문해 심리치료 등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가 하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할머니는 앞집에 사는 20대에게 범죄피해를 입은 뒤부터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통에 시달렸다.
이에 전담경찰관인 김 경장은 꾸준히 할머니를 찾아가 필요한 것을 세세하게 챙기면서 피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와 같은 동네에 살 수 없다는 판단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수 있는 있도록 해줬다.
결국 이사를 할 수 있게 된 할머니는 “지팡이 없이는 가까운 곳도 다니기 어려웠는데 경찰관이 매번 차로 태워주며 서류발급부터 이사 확정 때까지 도와준 덕분에 앞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승렬 의왕경찰서장은 “김 경장이 고령의 피해자를 위해 피해회복은 물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책임지고 도와준 덕분에 범죄피해자가 심리적 안정을 찾게 됐다”며 “앞으로 사회적 약자 배려 및 맞춤형 피해자보호와 지원을 통해 피해자들이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