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담배 규제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담배 없는 미래세대를 위한 담배규제 정책포럼’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포럼은 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가 주관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담배회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및 담배광고‧판촉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향후 담배로부터 어린이, 청소년 등 미래세대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추진과제 등이 토의된다.
3개 세션 중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신종담배 및 담배성분 규제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 자리에서는 나오키 쿠누기타 박사가 일본 내 신종담배 상황과 규제 현황을 분석하고 담배제품 성분 및 배출물 분석방법과 측정 지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최근 분석결과를 공개한다. 참고로 나오키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 담배실험네트워크(TobLabNet) 소속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담배분석 및 연구센터에 재직 중이다.
또한 김희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등 국외에서의 담배 첨가물 규제 및 성분 공개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담배 첨가물 규제와 성분 공개를 위한 쟁점과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소매점 등에서의 담배광고, 판촉 실태와 함께 포괄적 담배광고 규제 전략을 주제로 심도 깊은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담배소매점 접근성 및 담배광고 문제를 연구 중인 영국 바스 대학교 담배규제연구소의 린제이 로버트슨 박사가 참석, 담배소매점 판매시점 광고의 문제점과 흡연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소매점 담배광고‧진열 금지와 담배 접근성 감소를 위한 정책 필요성을 제안한다.
또한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이 올해 담배소매점 담배광고‧판촉 모니터링 결과와 미디어 속 담배 마케팅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담배광고‧판촉의 포괄적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담배 없는 미래세대를 위한 향후 담배규제정책 추진과제에 대해 전문가 및 참석자 간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진다. 이 자리에는 ▲강지언 제주금연지원센터장·교수 ▲임동훈 광주금연지원센터장 ▲조홍준 울산대의대 교수 등이 참석해 토론이 진행된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담배회사의 여러 신종담배 출시와 전략적인 담배 마케팅으로 인해 우리의 미래세대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정책포럼이 현 실태와 문제점을 인식하고 향후 담배규제 강화를 위한 근거 마련의 장이자 담배 없는 미래세대를 위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