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부친 방정오 TV조선 대표 사퇴

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부친 방정오 TV조선 대표 사퇴

기사승인 2018-11-22 19:44:08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가 최근 불거진 초등학생 딸의 갑질(폭언) 논란이 도마에 오르자 결국 사퇴했다.

방정오 대표이사 전무는 22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TV조선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방 전무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이다.

방 전무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절 꾸짖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딸에게 폭언을 당한) 운전기사 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책임을 통감하며 TV조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디어오늘과 MBC 등을 통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손녀이자 방정오 대표이사 전무 딸 A양은 50대 후반인 운전기사 김씨에게 반말을 포함해 폭언, 해고 협박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김씨는 해고됐다.

이 대화는 방 전무 딸과 운전기사 둘만 차 안에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기사 김 씨가 말한 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A양은 김 씨를 향해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돈 벌 거면 똑바로 벌어”, “일단은 잘못된 게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키고 이상했던 거야. 돈도 없어서 병원하고 치과도 못 갔던 거야. 가난해서”라는 등의 수위높은 폭언을 퍼붓었다.

방 전무 측은 미성년자인 딸의 녹취록이 공개된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법적 대응 의사를 표했으나, 관련 검색어가 온종일 포털사이트에 오르내리고 진상규명을 원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오자 결국 사과문을 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