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울산 모 고교서 성희롱·인권무시 정황...진상조사 착수”

교육청 “울산 모 고교서 성희롱·인권무시 정황...진상조사 착수”

기사승인 2018-11-23 11:13:53

울산의 한 고등학교가 교내 성희롱 사건을 묵인했다는 주장이 나와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1일 페이스북에는 “울산 A 고등학교는 숱한 교내 성희롱 사건들을 쉬쉬하며 사과 한마디 없이 넘겨버리고 또 같은 행동을 반복해왔다”며 성희롱 은폐 사건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같은날 “학교를 방문해 진상파악과 학교관리자 면담을 진행했다“며 “우선 남자 기숙사 사감에 대해서는 직무배제 시켰고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안을 파악한 후 문제 발견 시 경찰신고 및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울산 A 고등학교 졸업생 B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A 고등학교가 숱한 교내 성희롱 사건을 묵인해왔다고 비판하며 “이번에야말로 학교의 진실된 사과와 변화를 요구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B씨는 “남자 사감이 매일 여학생 기숙사 방을 검사하고 불시에 방으로 쳐들어왔다”며 “남자 사감이 여학생 침대 위에 앉아 빨래통을 바닥에 엎고 옷장을 열도록 한 후 구경했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측에 항의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B씨는 “학교 측은 과자나 전자기기를 압수하는 것이 여학생들의 안전과 인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B씨는 당시 학급 내에서 남학생이 반 여학생들을 줄 세워놓고 성희롱한 일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기숙사 남자 사감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A 고등학교 측은 “기숙사 여자 사감이 1명이고 남자 사감이 2명인데 여학생이 200여 명, 남학생이 100여 명이라 남자 사감이 여학생 방을 점검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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