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병원 교수의 직원 폭행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27일 해당 교수가 직원들을 폭행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해당 교수는 환자를 치료 중인 직원의 등을 때리거나 허리와 뒷덜미를 꼬집었다. 여러 번 점프를 하면서 발을 밟기도 하는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담겼다. 영상 후반부 이 교수는  ‘동영상을 찍었느냐’고 묻기도 했다. 

해당 교수는 피해 직원의 환자 치료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 같은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동영상 내용은 극히 일부이며 수년간 이 같은 폭행이 빈번하게 벌어졌다는 것. 영상이 촬영되지 않았을 때 더 심한 폭행이 이뤄졌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해당 교수의 이른바 ‘갑질 행위’는 지난 9일 노조가 제주대병원에서 갑질 근절 캠페인을 진행하며 불거졌다. 병원 직원들은 이 교수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 병원은 제주대에 해당 교수의 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는 징계위원회 회부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파문이 커지자, 해당 교수는 이날 오전 해명을 위한 기자회견 일정을 잡았다가 돌연 취소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