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포용성장 정책 등의 공동연구를 실시키로 했다.
박능후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을 만나 포용성장 정책 등을 주제로 한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OECD의 한국 포용성장 정책 검토 계획을 밝히고 복지부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OECD의 한국 포용성장 리뷰 계획은 시의적절하고 국제적으로도 꼭 필요한 계획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정부가 국정 의제로 삼고 있는 포용국가는 경제 뿐 아니라 노동, 보건복지, 교육 등의 요소를 포괄하는 등 OECD의 포용성장론과 일맥상통하는 공통적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포용국가론은 국가 전체 프레임을 새롭게 재편하고, 국가 발전방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면담에서 복지부와 OECD는 내년 하반기에 ‘가족과 아동정책 관련 국제 컨퍼런스’ 공동 개최 추진에 합의했다. 현재 복지부와 OECD가 진행 중인 ‘한국의 가족정책 분석 연구’가 내년 상반기 중에 끝나는 만큼, OECD가 기획하고 있는 아동정책 연구결과를 반영해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도 복지부는 OECD와 공동연구 및 교류활동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의 예방의료 정책에 대해 “한국은 인구 대비 의사 비중이 낮고 병상 비중은 높으며 예방보다는 치료중심의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급증에 대비하여 예방중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