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마법은 이루어질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마법은 이루어질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마법은 이루어질까

기사승인 2018-11-28 13:04:11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움을 선사하겠다”

이야기꾼으로 소문난 작가와 섬세한 연출,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만났다. tvN 새 토일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야기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증강현실(AR)게임을 다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현실과 환상을 결합해 마법 같은 이야기를 그려내겠다는 각오다.

28일 오전 11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 셀레나홀에서 tvN 토일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안길호 PD를 비롯해 배우 현빈, 박신혜, 박훈, 김의성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드라마 ‘더블유’(W) ‘나인’ 등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의 작품이다. 송 작가는 전작들에서 판타지적 요소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인기를 얻었다. 앞선 작품에서 시간여행, 가상현실 등을 다뤘던 송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색다른 소재를 꺼내들었다. 송 작가가 준비한 카드는 증강현실. 드라마는 현실과 증강현실 게임 속을 오가며 펼쳐진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게임 캐릭터처럼 검을 휘두르는 배우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환상적인 내용의 대본을 현실로 불러오는 것은 tvN ‘비밀의 숲’ 연출로 호평 받았던 안길호 PD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안길호 PD의 차기작으로 방영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배우들은 작품 선택의 이유로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가상현실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제작진에 대한 믿음 때문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출연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드라마에서 유진우 역할을 맡아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현빈은 “증강현실을 드라마에 담아냈을 때, 시청자에게 어떤 신선함과 재미를 전달할 수 있을 지 궁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길호 PD와 송재정 작가, 두 분과 함께 신선한 소재로 작업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주 역의 박신혜는 “증강현실 소재가 참신하게 여겨져 작품을 선택했다”면서도 “게임이라는 소재 안에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의성은 ‘더블유’에 이어 두 번째로 송재정 작가와 호흡을 맞춘다. 그는 “훌륭한 작품이 많지만, 송재정 작가와 같은 길을 걸어가는 작가는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깜짝 놀랄만큼 강력했다. 우리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소재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일이 어렵지는 않았을까. 안길호 PD는 이에 관해 “증강현실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환상과 현실의 접점을 찾는 것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에서 나오는 증강현실은 현실의 기술보다 과장되어 있고, 앞서 있다”며 “곧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도 고충이 있었다. 현빈과 박신혜는 한 장면을 여러 번 촬영해야 하는 점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현빈은 “스마트 렌즈를 끼고 게임에 접속해 게임을 한다는 설정이다. 게임을 하는 제 모습을 바라보는 제 3자의 시선도 필요했기 때문에 다양한 시점으로 촬영했다. 그런 부분들이 처음에는 생소하고 낯설었다”면서도 “게임을 계속하다 보니 ‘레벨업’이 됐다. 지금은 높은 위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박신혜는 증강현실 외에 또 다른 키가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극 중 호스텔 주인으로 등장하지만, 저에게 또 다른 역할이 있다”며 “증강현실이라는 새로운 소재뿐 아니라, 저의 또 다른 역할 또한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스페인 그라다나에 방문해,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으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1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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