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생아수 역대 최저… 인구절벽 ‘코앞’

3분기 출생아수 역대 최저… 인구절벽 ‘코앞’

합계출산율 1.0명 못미쳐… 경제난 불안감 솔솔

기사승인 2018-11-28 14:51:50

올해 3분기 출생아수가 역대 최저로 나타나면서 인구절벽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의 ‘2018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수는 2만6100명으로 동년 동월 대비 3985명 감소했다. 이는 30개월 연속 최저로, 지난 1981년 통계청이 매월 인구동향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올해 3분기 출생아수는 8만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00명(10.3%)이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1.0명 이하인 0.95명을 기록했다. 참고로 합계출산율은 한 명의 여성이 평생 출산하는 자녀수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인구유지에는 2.1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OECD 회원국 35개국의 합계출산율 평균이 1.68명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인구 절벽 속도는 급격히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통계청은 올해 누적 합계출산율이 1.0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구절벽이 심화되면 경제활동이 극도로 위축돼 경제난에 직면할 수 있다. 과거 일본은 출산율 감소와 노령인구 증가로 인한 장기간의 경기 침체를 경험했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경우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획기적’ 저출산 대책이 요구된다. 

한편, 출생아수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원인 중 하나가 ‘혼인건수’다. 9월과 3분기 혼인 건수는 각각 1만4300건, 5만3800건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3200건(5.6%)이 감소한 수치며, 마찬가지로 1981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낮았다.

그리고 줄어든 출생아수와 혼수건수와 달리, 3분기 사망자수는 7만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0명이 늘었다. 관련해 3분기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제한 인구자연증가분은 9900명으로, 출생아수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2만1900명)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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