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고를 낸 50대 남성이 사고 다음날 차량을 해체해 고물상에 팔고 도주 8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뺑소니 혐의로 박모(5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께 김해시 한림면 한 도로를 자신의 1t 트럭을 몰고 가다가 길을 건너던 A(85‧여)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A할머니가 숨졌다.
박씨는 사고 다음날 인근 고물상에 가서 사고차량인 1t 트럭을 분해해 고철로 30여 만원에 팔고 도주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사고 8일 만인 지난 28일 오후 서울에서 은신 중이던 박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벌금 수배 중이던 박씨는 차량 책임보험도 가입하지 않고,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운전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박씨 진술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해=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