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부는 대신증권, 악재 딛고 IB강화로 ‘증권명가’ 재도약

훈풍 부는 대신증권, 악재 딛고 IB강화로 ‘증권명가’ 재도약

기사승인 2018-12-05 03:00:00

대신증권이 안팎의 악재에서 벗어나면서 증권명가로서 재도약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그동안 갈등이 극심했던 노사간 문제, 딜레마에 놓였던 나인원한남 분양 문제 등을 해결해나가면서 내부 리스크를 축소시키고 있다. 

또한 올해 IPO(기업공개)에서 선두권을 달리면서 IB(투자은행) 부문에서도 괄목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실제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IB사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B부문에서 빅딜(Big Deal)로 꼽히는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의 영역도 넓혀가는 중이다. 

◇ 내부 노사갈등·나인원 한남 딜레마 일단락

올해 대신증권은 수년 간 적체된 노사 문제를 해소하면서 내부 갈등을 일정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지난 9월 3일 사내 노동조합 지부와 줄다리기 끝에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부당노동행위로 문제로 노사 간 상호 소송도 취하하게 됐다. 양측의 수년 간의 갈등이 일단락된 셈이다. 

협약에 따르면 직원들의 평균 총연봉은 기준 연봉 대비 5.09% 인상된다. 또한 작년 임금협약에 따른 일시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이어 연 3일의 난임 치료휴가를 신설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캐쥬얼 데이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어 ‘계륵’ 취급을 받던 부동산 디벨로퍼 사업 ‘나인원한남’도 임대 분양으로 전환되면서 사업 지연 리스크가 해소됐다. 사업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게 된 것이다. 임대 후분양 전환으로 기존 PF기한이익상실 사유에 따라 6개월 브릿지PF(6500억원 규모)로 리파이낸싱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나인원한남 사업은 올해 7월 임차인모집에서 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임대계약이 100% 마무리된 상태에서 6000억원 규모의 PF을 11월 성공리에 완료해 자금조달 리스크는 해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착공을 시작하해 오는 2019년 10월 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증시불황에도 실적 상승…IPO 선두·부동산PF도 활발

올해 대신증권은 증시 불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IB(기업금융)과 리테일 그리고 자회사 수익 등이 실적 상승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올해 3분기 순이익(연결 누적기준)은 약 1477억원으로 전년(1011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대신증권의 실적 호조는 리테일과 IB사업의 선전이 영향을 미쳤다. 대신증권의 올해 3분기 리테일 부문은 135억7879만원으로 전년(882억6434만원) 대비 84.61% 증가했다. 이어 올해 3분기 IB부문 영업이익은 약 366억원으로 전년(212억원) 대비 72.40% 늘어났다. 

특히 IB사업은 IPO(기업공개) 부문이 리그테이블 1위를 기록하면서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11월 기준 대신증권은 상장기업 8건에 공모총액 4744억원으로 올해 IPO 주관 및 공모총액 1위를 차지했다. 연말까지 디자인, 남화산업, 아주IB투자 등 3곳의 딜이 남아 있는 상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증권 전 부문이 고른 실적을 보였고, 자회사들도 꾸준한 수익으로 힘을 보탰다”라고 강조했다.

IB업종에서 빅딜로 불리는 부동산PF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345-19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신축 및 분양 사업에서 금융주선 및 업무위탁계약 및 자산관리 등을 맡고 있다. 대신증권은 해당 사업에 350억원 한도의 선순위대출과 140억원의 후순위대출 실행하기 위한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하는 주관사로 나섰다. 

이어 복합상가 개발사업에도 금융주선자로 나섰다. 대신증권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 국제화지구 복합상가 개발사업에 450억원의 선순위대출과 200억원의 후순위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ABSTB를 발행한다. 게다가 이 사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사모사채 인수확약)도 맡고 있다. 예를들어 대신증권은 SPC(특수목적법인)가 발행한 자금이 상환되지 못할 경우 사모사채를 통한 자금을 전달한다. 대신증권은 해당 사업의 신용을 제공하고 리스크를 부담해 주는 역할을 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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