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덕진보건소 건립사업이 수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현, 부지 선정 논란을 뒤로하고 제자리를 찾았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덕진보건소 건립 의견이 나온지 5년째가 접어들면서 아직도 불투명해 전주시 행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덕진보건소 입지 문제가 지역민들에게 또 다시 쟁점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전주시는 당초 지난 2012년 8월 처음 덕진보건소 신설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신축 부지를 놓고 전주시의회가 갑론을박 하더니 완공은 멀어졌다.
또 송천1동 솔내청소년 수련원 옆으로 선정한 ‘덕진보건소 신축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시의회에서 부결처리하면서 보건소 입지도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면서 번번이 부지선정이 쟁점이 돼 사업 추진은 더욱 더뎠다.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던 덕진보건소 건립은 2015년 완공, 2016년 완공 등으로 미뤄졌다.
다행히 지난 2015년 7월 전주시의회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승인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전주시 우아동 3가 홈플러스 뒤편 전주시 공영주차장 부지가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그뿐.
수년이 흘렀지만 지금까지 공사 착수조차 못했다. 2018년에는 예기치 않게 해당 부지에 점토질의 연약지반이 드러나면서 설계 변경 등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걸림돌은 또 있다.
전주시가 이달 공사 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예산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총 공사비 149억 중 30억원만이 확보된 상태다. 공사를 시작해도 중간에 멈출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전주시는 발주만 예정하고 있다. 착공은 내년 예산을 상황을 보고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사업이 늦어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송천1동 솔내청소년 수련원 옆으로 선정했다면 공사가 시작하고도 남았을 것이란 주장이다.
게다가 마중길로 인한 지역 교통 혼잡으로 덕진보건소입지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교통문제 등 주차난 해소가 먼저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우아동 인근 한 주민은 “주민이용을 놓고 보면 덕진보건소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근처에 병원도 많은 상태다. 오히려 보건소가 들어서면서 마중길 인근 교통혼잡 문제가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행정절차를 다 마친 상태다. 추경이 확보되면 5월부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