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원희룡 제주지사의 최근 녹지국제병원 설립 허가 결정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영리병원이란 괴물이 제주도에 상륙했다”며 “녹지국제병원이란 괴물을 불러들인 주범은 원희룡 제주지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도민의 의견인 공론화위원회의 개설 반대 권고안을 뒤집었고 권고안을 존중하겠다던 자신의 말조차 뒤집었으며 민주주의 절차마저 뒤집었다”고 밝혀 이번 결정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원희룡 지사는 민주주의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던 공언이 무색하게 제주도민을 우롱했고 민주주의를 희롱했다”며 “외국인 전용이란 조건부를 달았지만 이제 그 조건부가 지켜지리라 믿는 국민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의료민영화의 시작이자 의료체계 전반을 무너뜨리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기우만은 아니”라면서 “원희룡 지사의 책임이 비단 제주도민에 대한 배신행위로만 국한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민의 뜻을 거슬러 이미 도민의 신뢰를 상실한 도지사의 존재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원희룡 지사는 자진 사퇴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