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재단 김상태 기획운영부장 “독도, 이제는 콘텐츠로 지켜야”

독도재단 김상태 기획운영부장 “독도, 이제는 콘텐츠로 지켜야”

기사승인 2018-12-09 16:58:35


“고정관념의 틀을 깬 학생들의 참신함에 놀라고 독도를 사랑하는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지난 7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제2회 K-독도 공모전’을 주최·주관한 (재)독도재단 김상태 기획운영부장은 평가대회 내내 아빠 미소를 지으며 참가 학생들을 바라봤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학생들의 작품을 지켜본 김상태 부장은 “작년보다 공모전 규모가 커진 만큼 학생들의 작품 수준도 한 단계 높아진 것 같다”며 “내년에는 대회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도재단은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다양한 독도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고 독도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독도 수호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K-독도 공모전’을 개최했다.

당연히 우리 것인 독도를 단순히 지키는 것에서 벗어나 문화·예술 콘텐츠를 입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알리겠다는 생각에서다.

첫해 영상과 기획, 논문 부문에서 올해에는 논문 부문이 빠지는 대신 인쇄광고와 공연예술, 웹툰 부문이 추가되면서 규모는 더 커졌다.

김상태 부장은 “일본의 억지 주장으로부터 독도를 지키려고 주입식 교육으로 역사적 사실만 강조하다 보면 자칫 독도가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독도는 결코 외로운 섬이 아니라 우리가 널리 알려야 될 ‘평화의 섬’이자 ‘문화·예술의 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가 아닌 민간 차원의 독도 수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대학생들을 적극 활용해야 된다”며 “각 대학의 독도 동아리 지원을 강화하고 이들의 독도 콘텐츠 제작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 준비 과정도 그랬지만 입상작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 역시 김상태 부장의 숙제다.

김 부장은 “공모전 참가 학생들이 힘들게 만든 작품은 그 특성에 맞게 K-독도 홈페이지와 재단 SNS 등에 올려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올해 처음 선보인 인쇄광고와 공연예술, 웹툰 부문 입상작을 어떻게 활용해야 될지 벌써부터 고민”이라고 했다.

이어 “입상작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공모전을 개최할 이유가 없다”면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학생들의 참신한 작품을 독도 홍보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덧붙였다.

K-독도는 독도재단이 제작해 운영 중인 독도 관련 콘텐츠 플랫폼이다.

그는 이날 학생들의 평가대회 발표와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한참이나 자리를 뜨지 않고 학생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주로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이후 활용 방안 등에 관한 것이다.

독도재단 김상태 기획운영부장은 “서울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평가대회에 참가한 학생도 있고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다쳤는데 목발을 짚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학생도 있다”며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라고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에 다시 한 번 더 감동했다”고 말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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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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