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폐지 여북 이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12월31일 안에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기로 한 원칙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중 회의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기업은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던 성지건설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두 번째 대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분식회계 결론내리더라도 상장 폐지 수순으로 갈 가능성은 적다고 말한다.
신한금융투자 강송철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한 것으로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결론이 나더라도 상장폐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다면 코스피200지수에서 곧바로 제외될 일도 없다”면서 “과거 대우조선해양이나 한국항공우주 사례를 볼 때 모두 분식회계로 결론이 났지만 지수로 제외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앞서 5조원 규모의 분식회계로 증선위 제재를 받은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2016년 7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1년 3개월간 거래가 정지되긴 했지만 상장 폐지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한 개미투자자들의 비중이 큰 만큼 상장 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며 “또한 바이오산업 육성이라는 정부의 방침도 있기에 최악의 상황으로 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