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비 예산이 내년에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내년도 인천 국비 예산은 3조815억 원으로 올해보다 4061억 원(15.2%)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 각종 현안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송도컨벤시아는 앞으로 20년간 모두 988억 원을 지원받게 돼 국제회의·기업회의 등 마이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도서지역 해수담수화 사업에 530억 원이 편성돼 대청도·소연평도 등 섬지역 식수난과 생활용수난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 인천해양박물관 사업도 설계비 16억7700만 원이 신규 반영돼 추진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작년 8월 착수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입증되면 곧바로 설계작업에 돌입해 2024년 월미도에서 개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드론안전성인증센터와 전용비행시험장 구축사업은 55억 원의 국비를 새로 지원받게 됐다. 드론인증센터와 전용비행시험장은 2021년까지 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에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사업에는 설계비 20억 원이 신규 반영됐고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사업 타당성조사비 10억 원도 새로 반영돼 교통망 확충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기·수소자동차 구매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126억 원 늘어난 185억 원이 배정됐다.
다만 인천발 KTX 사업은 올해 235억 원이 배정된 것과 달리 내년엔 관련 예산이 하나도 편성되지 않아 2021년 개통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발 KTX 사업은 2020년 9월 실시설계가 마무리돼야 착공과 완공 일정 등이 정확하게 나올 수 있어 내년에 반영될 예산이 없었다"며 "국비 3조원 시대가 열리면서 시민 편익과 직결된 사업들이 본격 추진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