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선 KTX 탈선사고 책임 규명”…철도경찰 내사 착수

“강릉선 KTX 탈선사고 책임 규명”…철도경찰 내사 착수

기사승인 2018-12-10 16:44:19

철도특별사법경찰대(특사경)가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관련해 사고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은 10일 특사경이 강릉선 KTX 사고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특사경의 이번 수사는 책임자 규명과 처벌을 전제로 하고 있다. 내사를 먼저 진행한 뒤 사고 수습과 복구 작업이 마무리 되면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특사경은 이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토부 관계자를 상대로 대면조사에 나섰다.

강릉선 KTX 사고에 대한 초동조사 결과, 남강릉분기점 선로 전환기 전환 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신호 시스템에 오류가 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장소의 선로 전환시스템에 생긴 오류로 열차에 멈춤 신호가 가지 않고 정상 신호가 나가서 탈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선로 전환기의 신호정보를 처리하는 신호소 기계실에 일부 케이블이 잘못 연결되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해당 선로 전환기는 지난해 9월 설치됐다. 설치 때부터 케이블에 오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누군가 사고 직전 회로 케이블에 손을 대 탈선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사경은 선로전환기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졌는가와 관련 지침 준수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강릉선 KTX 탈선사고에 대해 “승객 안전보다 기관의 이윤과 성과를 앞세운 결과가 아닌지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이어 “강릉선 KTX는 개통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만큼, 노후 시설뿐만 아니라 신설 시설까지 안전 점검을 다시 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릉역에서 지난 8일 오전 7시30분에 탑승객 198명을 태우고 서울로 출발했던 KTX 열차는 출발 지점에서 5km 떨어진 지점에서 탈선해 승객과 직원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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