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년간 우리나라의 기술기반 보건산업 분야에서 4144개사가 창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처음으로 진행한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16년 기준)’에 따르면, 분야별 창업기업 수는 ▲의약품 279개 ▲의료기기 2429개 ▲기능성화장품 399개 ▲건강기능식품 391개 ▲연구개발업 555개 ▲보건의료정보 64개 ▲기타 27개사 등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개인창업이 94.8%(법인창업 3.1%)를 차지했고, 전체 창업기업의 52.5%가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는 점이다. 연도별 창업기업 수는 지난 2010년 406개에서 2016년 744개로 크게 증가했다.
새로이 창업한 기업의 수만큼 고용인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말 기준 총 고용인원은 3만472명에 달했고, 같은 해 창업한 기업의 신규 고용창출은 3179명이었다. 창업 기업의 2016년 평균 매출액은 9억300만 원이었으며, 창업 5년차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4억3100만 원으로, 창업연차가 오래될수록 매출액도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분야별 평균 매출액은 기능성화장품이 26억47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의약품 15억2900만 원, 건강기능식품 14억1000만 원, 의료기기 6억35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창업기업의 평균 종사자 수는 7.4명이며, ‘기능성화장품’(12.9명), ‘의약품’(9.3명)과 ‘보건의료정보’(9.1명), 건강기능식품(8.1명), 의료기기(6.4명), 연구개발업(5.9명) 등의 순으로 고용규모를 보였다. 연구개발을 위해 평균적으로 지출한 금액은 1억2900만 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14.3%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71.0%의 창업기업이 연구개발 조직·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창업자금은 2억8000만 원으로, 창업이후 자금 조달액은 6억400만 원, 평균 자금조달 횟수는 3.7회였다. 창업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토로한 부분은 ‘창업자금 확보’(82.9%)였으며, 생계유지 문제(21.7%), 창업 관련 지식․경험 부족(17.4%)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해외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얼마나 될까? 창업기업의 27.2%가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능성화장품’ 분야 기업이 절반 이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57.6%).
창업기업의 65.6%가 창업지원사업 수혜 경험이 있고, ‘정책자금’(69.3%), ‘연구개발(R&D) 지원’(45.7%), ‘사업화지원’(20.5%) 등을 활용했다. 다만, ‘초기단계 금융지원’(40.2%), ‘창업후 안정기까지 경제적․생계유지 지원’(31.2%) 등의 기업 니즈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실태조사와 관련해 임인택 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국장은 “최근 7년간 기술기반 보건산업 분야 창업이 2배 가까이 늘어 ‘제2의 창업 붐’이 일어나고 있고, 2016년도에 창업한 기업의 신규 고용창출도 3179명에 달한다”면서 “창업 5년차 기업의 평균 매출액이 1차년도 대비 6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본격 성장기 진입 시 매출 등 성과가 극대화된다. 연구개발 결과물이 혁신적 기업의 창업과 성장, 그리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 순환적 보건산업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