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를 통해 우주항공산업 육성에 매진하기로 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3일 진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형위성 조립공장을 반드시 진주에 유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조 시장은 항공우주산업 앵커기업 유치와 기업투자 환경을 대폭 개선해 일자리 창출과 항공산단 조기정착을 꾀하기로 했다.
조 시장은 "주력산업인 항공산업이 KAI의 미공군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 수주무산으로 현재의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며 "항공산단 조기정착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할 유망기업 유치와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AI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진주 유치에 대해 조 시장은 "이미 지난 2015년 진주시와 KAI간 협약을 체결해 진주 유치에 합의했다"며 "우주부품시험센터는 KAI의 위성조립공장 진주 유치를 전제로 구축되는 것이어서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은 우주산업의 집적지인 진주로 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AI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KAI의 투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진주시가 조립공장 부지를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고, 위성조립 후 추가로 필요한 '위성체 시험센터'구축도 적극 건립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경제성‧효율성 논리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치우쳐 지난 2015년 약속과는 다르게 추진될 징후가 보인다"며 KAI에게 약속을 지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조 시장은 "KAI가 약속을 파기하지 않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만약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중형위성 조립공장이 진주에 안착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진주시는 항공우주 육성을 위해 항공전자기 기술센터와 우주부품시험센터를 내년 상반기 내에 준공해 항공우주 핵심부품의 시험평가를 지원해 지역 항공우주기업의 기술과 품질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 시장은 "항공산업단지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장기적이고 저렴한 임대용지 공급과 산업단지 일부구간 조기 준공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 중소기업 맞춤형 임대전용단지를 조성하고 일부 구간을 조기 준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공산업의 위기 해소와 항공우주산업과 소재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항공우주·세라믹산업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항공전자기 기술센터와 우주부품시험센터를 2019년 상반기 내에 준공해 항공우주 핵심부품의 시험평가를 지원하는 등 지역 항공우주기업의 기술과 품질경쟁력을 높여 수출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첨단 고부가가치 항공ICT융합클러스터를 항공국가산단과 연계 구축을 목표로 경남도와 협의해 2019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세라믹 관련기업 유치를 위해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협력해 2022년 세라믹섬유 융복합센터 건립을 통해 세라믹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수출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항공우주 앵커기업 유치와 투자환경 조성을 목표로 항공우주기업유치단을 구성했다"며 "기업유치단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유수의 항공 앵커기업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공업지역 내 공장 및 산업단지 내 건축물에 대해 "용적률을 일반공업지역 350%, 준공업지역 400%까지 최대한도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진주=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