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사랑상품권 카드깡 악용

군산사랑상품권 카드깡 악용

기사승인 2018-12-14 10:12:59

전북 군산시가 자체 유통하고 있는 군산사랑상품권이 차익을 노린 일부 상인들과 개인들에 의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는 관내 소재한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건전한 육성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산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올해 발행 규모만 710억 원이며 이달 초 조기 소진에 따라 200억원의 추가 발행 계획도 세웠다. 

현재 군산시가 지정한 4개 금융기관(농협, 전북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72개 지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관내 8,400여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 상품권을 구입하면 개인 소비자는 10% 할인 구매를 통해 식당, 주유소, 학원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 있는 가맹점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가맹점은 카드 수수료가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개인이나 상인들이 상품권을 구입한 뒤 물건 구매에 이용하지 않고 아는 가맹점 등을 통해 환전 차익을 남기고 있다는 것.

법인이나 단체의 경우 할인 금액이 없고 개인의 경우에만 월간 50만원, 연간 5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고 조례로 규정했지만 가족이나 친지 등 지인들을 총 동원해 상품권을 구매후 현금화하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의 경우 도심권 보다 상품권 카드깡이 심해 아예 가맹점에서 상품권 뒷면에 이서를 해야만 환전이 가능하다는 현수막이 나붙기까지 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인지라 일각에서는 2019년 군산사랑상품권 국가예산 200억원 확보도 물 건너 갈 여지가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관리 감독도 안되는 상황에서 중앙정부에서 국가예산 반영을 받아들이기 만무하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시가 단순히 판매액 증가 홍보에 열을 올리게 아니라 상품권 유통 건전성 먼저 확보 해야 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좋은 취지에서 시도된 군산사랑상품권이 유통질서 문란 등 각종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군산시 행정의 적극적인 지도 점검이 요구된다”고 했다. 

군산시=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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