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2018] '완벽 방어' 김민철, 4:1로 조기석 꺾고 시즌2 우승

[KSL 2018] '완벽 방어' 김민철, 4:1로 조기석 꺾고 시즌2 우승

기사승인 2018-12-15 21:14:56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2018’ 시즌2에서 ‘Soulkey’ 김민철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뗐다.

15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열린 KSL 2018 시즌2 결승전은 ‘Last’ 김성현과 ‘Rain’ 정윤종을 각각 준결승전에서 꺾고 올라온 김민철과 ‘Sharp’ 조기석이 7전 4선승제로 맞붙었다. 두 선수 모두 첫 정규 리그 우승에 도전한 가운데 김민철은 세트 스코어 4:1로 조기석을 압도했다.

‘단장의 능선’에서 진행된 1세트에서는 조기석의 ‘테란’이 김민철의 ‘저그’를 잡아냈다.

‘엔지니어링 베이’를 활용해 상대 앞마당 확장을 늦춘 조기석은 ‘마린’과 ‘파이어뱃’ 병력으로 김민철의 기지 입구를 압박, 김민철은 ‘뮤탈리스크’로 상대를 견제하며 팽팽한 초반전을 펼쳤다.

장기전에 불리한 초반 ‘1 커맨드센터’ 전략을 택한 조기석은 병력이 갖춰지자 중앙 지역 압박을 시작, 저그 진영에서 절묘한 자리 선정으로 상대의 신중한 수비를 뚫고 1승을 챙겼다.  

김민철이 ‘아즈텍’ 전장을 선택한 2세트부터 전세는 역전됐다.

김민철은 ‘저글링’으로 상대 앞마당을 견제하며 3번째 ‘해처리’까지 폈고 조기석은 더블 커맨드센터에서 ‘배럭’을 늘리며 병력 보강에 집중했다. 뮤탈리스크로 테란의 ‘팩토리’ 건설 타이밍까지 견제를 계속한 김민철은 상대의 방어 자원 소모를 유도하다가 총공격을 감행, 서로 본진 공격 후 잔존 병력 싸움에서 이기며 항복을 받아냈다.


3세트는 조기석이 6승 1패 전적을 보유한 ‘투혼’ 전장을 선택했다. 김민철도 4승 2무로 만만찮은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맵이며 이곳에서 전체적인 승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거의 동시에 상대방 기지를 정찰한 두 선수는 정석에 가깝게 기지와 병력을 갖춰나갔고 상대 수비가 얕다고 판단한 조기석이 러시를 가했다. 하지만 김민철의 저글링 콘트롤에 병력이 모두 잡히고 뮤탈리스크까지 더해진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 김민철이 빠르게 2승을 챙겼다.

4세트도 김민철이 무패 기록을 가진 ‘에디’ 맵에서 승리했다. 김민철은 초반 고의로 다른 빌드를 보여준 데 이어 앞마당 멀티 기지에 ‘드론(일꾼)’ 7마리를 다른 곳으로 빼내면서 조기석이  공격에 대비해 수비적으로 플레이하게 유도했다.

맵을 넓게 활용하며 안정적으로 자원을 채취, 병력 생산과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김민철은 ‘울트라리스크’까지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스콜지’로 조기석의 드랍 공격을 저지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조기석은 ‘배틀크루즈’와 ‘사이언스베슬’을 활용하며 버텼지만 쏟아지는 저그 병력에 항복했다.

‘서킷브레이커’에서 진행된 5세트도 4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김민철의 뮤탈리스크와 조기석의 마린 병력이 서로 견제하며 소모전을 폈고 대규모 병력을 모으지 못한 조기석은 상대 앞마당에 공격을 시도하다가 본진에 침투한 저글링 때문에 방향을 돌리는 등 끌려 다녔다.

조기석은 수비가 얕은 김민철의 멀티 기지과 본진에 양동 공격을 가하면서 시간을 벌었지만 결국 공격에 나선 병력 대부분을 잃었고 이후 ‘벌처’와 사이언스베슬을 활용하며 최대한 방어에 나섰지만 울트라리스크와 디파일러까지 쏟아지는 상대 병력에 완패했다.

첫 우승을 달성한 김민철은 시상에 앞선 무대 인터뷰에서 “이 때가 오기를 너무 오래 기다린 것 같다. 너무 좋아서 말도 안나온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지난 2년의 시간 스타크래프트를 다시 시작하며 많이 힘들었다. ‘언제 실력이 느나’ 생각했는데 꾸준히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팬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3세트에서의 전략에 대해서는 이영호 선수에게 조언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김민철은 “(이)영호랑만 24시간 (연습) 하면 무조건 우승이겠다고 생각했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이번 KSL 2018 시즌2 우승자인 김민철에게는 상금 3000만원이, 준우승을 한 조기석에게는 1000만원이 각각 주어졌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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