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를 하다 건강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다.
올해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일찍 찾아오면서 일부 스키장은 이미 개장을 시작해 지난 주말 동안 수천 명 이상의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겨울에는 몸이 굳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
우선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키와 스노보드의 경우에 그만큼 사고도 빈번히 발생한다. 팔이나 다리골절뿐만 아니라 척추손상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보드는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는 달리 발이 고정 된 상태에서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엉덩이뼈와 허리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등 골절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뒤로 떨어지면서 척추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추간관절증’이나 척추골절의 일종인 ‘점퍼 골절’(jumper's fracture)을 당할 수 있다. 이러한 척추 부상은 자칫하면 심각한 신경 손상을 유발해 하반신 불구 등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스키어나 스노 보더들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한 ‘추간관절증’은 척추 뼈 뒤쪽에 있는 관절에 이상이 생겨 염증이 생기고 이곳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심한 운동으로 근육이 다치고 수축돼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나 병적 상태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추간관절증’은 척추 뼈 주위가 아프고, 손가락으로 누를 때 특히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동시에 엉덩이와 허벅지의 뒷부분이 뻐근하게 아픈 경우가 많고 때로는 장딴지까지 통증을 유발한다. 이런 ‘추간관절증’은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없는 점이 허리디스크와 다른 점이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추간관절증은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굳고 아파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지만, 몸을 움직이고 시간이 지나면 큰 불편은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아침에 일어난 후 몸을 뒤로 젖히거나 허리를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키나 스노보드를 자주 즐기는 마니아의 경우 척추 손상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충분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며 “부상을 당했을 경우 함부로 움직이거나 환부를 건드리지 말고,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청해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