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포스코 등 건설사 수장 연임 여부 ‘귀추’

GS·포스코 등 건설사 수장 연임 여부 ‘귀추’

기사승인 2018-12-27 03:00:00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국내 대형건설사 최고경영진(CEO)들과 임원들의 연임 여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건설과 롯데건설 등은 이달 초 연임을 이미 마무리했고,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은 임기 연장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GS건설의 임병용 사장과 포스코건설 이영훈 사장은 부동산 경기 및 해외사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크게 오르며 그들의 입지도 넓어진 상황이다. 


◇ GS건설 임병용 사장, 연속 순손실 딛고 실적 호조

임병용 사장은 2013년 6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연임을 이어온 장수 CEO로 불린다. 그가 2013년 6월 취임 이후 GS건설은 일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2014년 GS건설은 510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2013년 9350억원의 적자로 위기 상황에 직면했던 회사가 기사회생한 것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원화강세에 따른 해외사업 부진으로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GS건설은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을 넘겼지만 순이익 부문에서는 15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전년(204억원 당기순손실)에 이어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한 셈이다. 

올해는 그간 부진을 딛고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GS건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423억원으로 전년 동기(2160억) 대비 289.95% 급증했다. 


◇ 포스코건설 이영훈 대표이사 실적 증가로 한시름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포스코건설 이영훈 대표이사도 실적 개선으로 연임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1조81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469억원) 대비 3.92%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8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275억원) 보다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포스코건설의 3분기 누적 매출(5조874억원)은 전년(5조111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2436억원)은 전년 동기(2268억원) 보다 7.40% 증가했다.

수주도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포스코건설의 누계 수주실적은 국내 7조3696억원, 해외 3829억원으로 총 7조75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7조489억원) 대비 9.98%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3분기에도 주택사업에서 신규 수주를 따냈다. 3분기 주요 신규수주는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3544억원), 양산사송지구 공동주택사업(2743억원), 성남 판교 대장동 공동주택 신축사업(2213억원), 포항 부생가스 복합발전설비 신설(2100억원), 원주 중앙 근린공원 조성 및 공동주택개발(1657억원) 등이 있다.

이밖에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은 이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연임이 확정됐다. 최 대표는 1977년 입사해 건축사업본부장, 해외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12월 부사장에 올랐고 이듬해 6월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롯데건설 하석주 사장도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그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하 사장의 연임은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조2132억원, 영업이익 3663억원으로 전년(매출 3조8813억원, 영업이익 3139억원) 대비 각각 8.55%, 16.69% 증가했다. 해외공사 수익은 감소했으나 분양수익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롯데건설의 해외공사수익은 1680억원으로 전년 동기(2785억원) 대비 39.67% 감소했다. 반면 3분기 누적 분양수익은 4826억원으로 전년 동기(3004억원) 보다 60.65% 급증했다.

한편 나머지 대형 건설사의 대표이사들은 지난해 혹은 올해 초 기업의 수장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삼성물산(이영호 사장), 대우건설(김형 사장), 현대건설(박동욱 사장) 등은 올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현대엔지니어링 성상록 대표이사도 지난해 초 취임했고, 임기 만료일은 2020년 03월이다. 다만 이 기업의 등기임원이자 재경본부장(CFO)인 이상국 부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조657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6285억원) 보다 0.6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3542억원)과 당기순이익(2594억원)은 지난해 같은 분기(영업이익 4062억원, 당기순이익 2644억원)에 비해 각각 12.80%, 1.89% 감소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