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모례마을 주민 "HK조선소는 환경오염 불법영업 즉각 중단하라"

사천 모례마을 주민 "HK조선소는 환경오염 불법영업 즉각 중단하라"

기사승인 2018-12-27 15:48:06

경남 사천 모례마을 주민일동은 2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K조선소에 대해 주민의 환경권과 건강권을 침해하는 환경오염과 불법영업을 즉각 중단한 것을 촉구했다.

이날 모례마을 주민일동은 "HK조선소는 환경정책기본법 제7조 규정에 의거 환경오염방지 시설을 마련해 운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진, 방음 등의 시설 없이 노천에서 위 공장을 허가 없이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주민들은 생존권을 위협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일동은 "HK조선소는 공장을 운영하면서 생성된 폐기물을 그대로 방치해 토지 오염을 유발 시키고 있다"며 "사천시의 허가를 얻지 않고 불법으로 해수면의 매립과 산림을 훼손하는 등 중대한 불법행위에도 불구하고 경미한 수준인 과태료 60만원과 경고 처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HK조선소의 선박건조 및 수리 과정에서 발생한 쇳가루, 연마제, 도장가루, 흙먼지로 인해 집집마다 쇳가루가 발견되고 마을주민들은 날씨가 좋은 날에도 빨래도 널지 못하고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불편함이 수 없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한  "인근 논·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며 "오염 실태가 반경 3㎞ 내의 꿈나무들의 요람인 수많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등 어린 학생들에게도 많은 피해가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민일동은 이같은 이유로 사천시에  적극적인 행정처분을 통해 불법영업을 중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순복 모례마을 어촌계장은 "사천시에 행정 담당자들의 느림보 행보에 더 이상 시의 행정처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며 "빠른 시일 내에 주민의 행복추구권과 생존권을 보호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HK조선소는 30년 넘게 사천시 모례골길 73 일대에서 선박임가공 수리업을 해오고 있다.

창원=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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