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 ‘시립요양병원 의혹’ 사건 변호 논란

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 ‘시립요양병원 의혹’ 사건 변호 논란

기사승인 2018-12-27 19:19:01


경남 창원시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하던 시립마산요양병원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 변호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이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직무 적정성 부분을 놓고 논란이다.

창원시립마산요양병원과 마산 진동 태봉병원 등 2곳을 경영하고 있는 ‘우암의료재단’이 요양병원의 운영자금을 불법으로 대여했다가 뒤늦게 회수한 유용 의혹 정황이 포착됐다.

이 같은 내용은 정의당 노창섭 창원시의원이 폭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노 의원에 따르면 창원시는 2008년부터 우암의료재단에 시립마산요양병원 운영을 위탁해왔다.

관련 조례 등을 보면 시립마산요양병원의 수입금은 요양병원 운영에 필요한 경비에만 써야 한다.

하지만 이 재단은 2015년~2017년 시립마산요양병원 수입금 가운데 재단 관계병원인 태봉병원에 27억원, 재단 대표에게 4억5000만원을 빌려줬다.

창원시는 뒤늦게 이 내용을 파악하고 반환을 요구했다.

시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지난달 마산보건소장을 직위해제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사건 피의자인 재단 이사장의 변호인 중에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윤리규범 제11조(이해충돌 방지 및 회피의무)에는 ‘당 소속 공직자와 당직자는 자신이 수행하는 직무가 자신의 직접적인 이해와 관련돼 공정한 직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직무수행의 적정성을 확보해 공익을 우선으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지역정당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창원시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하던 병원 비리를 변호하는 게 적정한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이 같은 내용을 경남도당 사무처장에게 보고했고, 이번 일로 당에 부담을 줄 수 없어 대변인직에 대한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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