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의 올해 운용수익률이 -0.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공단은 10월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연초 이후 –0.57%이며, 1988년 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5.30%를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16.57%, 해외주식 1.64%, 국내채권 3.47%, 해외채권 4.53%, 대체투자 7.57%를 기록했다.
연공공단은 글로벌 주식시장 활황을 겪었던 지난해와 달리, 주요국 무역 분쟁,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인해 국내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기금의 운용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특히, 10월 발생한 북중간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해 미 증시가 급락했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국내 및 해외주식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이 기금 전체성과에 영향을 줬다고 연금공단은 설명했다. 참고로 10월 국내주식시장(KOSPI)은 13.4%가 하락,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은 7.6%가 떨어졌다.
다만, 기금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및 해외채권은 국내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증가 및 원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연금공단은 자평했다. 원 달러 환율은 6.46% 상승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공정가치평가 반영 전이나,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으로 국내 3.88%, 해외 9.42%를 기록했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는 국민연금 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연기금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9월말 기준 운용 성과를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 할 때, 국민연금의 수익률만 낮은 것은 아닌 상황이라고 연금공단은 밝혔다. 연금공단은 10월 한 달간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와 주요 연기금의 높은 주식 투자비중을 고려할 때, 국민연금은 주요 해외 연기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연금공단 측은 “해외투자 확대 등 투자다변화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국내 운용 환경의 변화를 살펴 적정 대응할 수 있도록 기금운용본부 조직 및 인프라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