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현 정권도 탄핵감이라고 발언했다.
31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TV홍카콜라'의 첫 생방송에서 최근 불거진 민간인 사찰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하기 전 과거 정부의 민간인 사찰 문제를 탄핵감이라고 했다”며 “자기들도 탄핵감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탄핵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탄핵감이 되겠지만 국회 구성상 탄핵이 될 만한 구성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홍 전 대표는 “6급 주사급인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이 폭로하니 청와대가 '미꾸라지'라고 했다. 청와대 주장대로라면 5급인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쏘가리'”라며 “정권 내부 폭로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정권이 넘어가고 있다는 징조”라고 분석했다.
‘신 전 사무관의 폭로에 진정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 전 사무관이 폭로함으로써 얻는 불이익과 이익의 형량을 계산해보라”라며 “그분이 폭로해서 얻는 이익이 뭐가 있겠는가. 정의로운 폭로라고 본다"고 답했다.
'내년 초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유튜브) 방송하고, 프리덤코리아포럼을 시작하는 데 전력을 쏟기 때문에 전대 출마까지는 생각 안 해봤다”라며 “목표야 나라를 한 번 운영하는 것”이라고 대선 출마 욕심을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내년에 서울답방을 하려면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며 “내 추측이지만 김 위원장은 아마 서울방문 대가를 받을 것이고, 실제로 이번에 서신을 보낸 것도 대가를 받아 (답방) 성사가 된 것 같았는데 (서울에) 못 가서 죄송하다는 뜻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보수우파가 정권을 잡고 2020년 총선에 이겨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살아난다”라며 “인위적인 정계개편으로 보수우파가 하나가 되겠다는 생각은 옳지 않고, 선거로 하나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개국한 ‘TV홍카콜라’가 구독자 10만, 조회수 300만을 돌파한 기념으로 100분간 이어진 이날 생방송은 40분만에 시청자 수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방송은 홍 전 대표가 실시간 댓글로 올라오는 네티즌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