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사생활’에 담아낸 문근영의 예능 적응기

‘동물의 사생활’에 담아낸 문근영의 예능 적응기

기사승인 2019-01-03 12:42:00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펭귄에게 어떤 이면이 있을까. 예능에 첫 출연한 배우 문근영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오는 4일 첫 방송되는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은 두 가지를 담아낸 예능 프로그램이다.

3일 오전 서울 의사당대로 한 카페에서 KBS2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하 ‘동물의 사생활’) 두 번째 에피소드 펭귄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문근영, 김혜성, 가수 에릭남, 정하영 PD, 이정욱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물들의 사생활’은 스타가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이 돼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살고 있는 동물의 특별한 이야기를 촬영해 미니 다큐멘터리를 완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배우 이하늬, 박진주, 인피니트 성열이 팀을 꾸려 혹등고래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두 번째로 제작된 펭귄편의 출연진은 신선하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문근영이 첫 예능 출연을 결심했고, 문근영의 오랜 친구인 김혜성, 다재다능한 에릭남이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로 떠나 펭귄을 카메라에 담았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이정욱 PD는 “짧은 기간 동안 다큐멘터리를 촬영해야 하는 힘든 일정이었다. 출연자들이 친분이 있었으면 해 또래로 구성했다. 문근영의 추천으로 그의 16년 지기 친구인 김혜성을 캐스팅했고, 그들과 비슷한 나이이며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하는 에릭남의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 그렸던 그림보다 출연자들의 합이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팀의 중심이 된 문근영은 첫 예능 출연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하면서도, 다큐멘터리 연출자로서는 진지함을 보였다. 촬영이 거듭될수록 완성도에 대한 욕심이 생겼지만, 급박한 일정 속에서 모든 부분을 충족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는 설명이다. 문근영은 “직접 동물을 보고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했다”며 “첫 예능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촬영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촉박한 상황에서도 출연진은 펭귄 다큐멘터리를 완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입을 모았다. 문근영은 “프로 제작자가 아니라서 서툰 점도 있었지만, 자료조사부터 촬영까지 많은 것을 공부하고 공유하며 계획을 세웠다”며 “부족한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펭귄편이 앞서 방영된 혹등고래편과 차별점을 갖는 부분은 출연진의 성장 드라마가 돋보인다는 것이다. 카메라 보조 감독으로 참여한 김혜성은 촬영에 대한 기본기조차 몰랐지만,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를 위해 열정적으로 촬영기법 등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에릭남 또한 카메라를 조작하기 위해 전문가를 만나 조작법 등을 익혔다.

문근영은 “원래 눈물이 많은데, 촬영하면서 많이 울었다”며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내 제가 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두 좋아서 흘린 눈물이었다”고 귀띔해 프로그램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이정욱 PD는 “이번 편은 출연진이 초보 제작자에서 전문가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겼다”며 “정해진 방식대로 찍을 수 없는 환경에서 문근영을 비롯한 팀원들이 회의를 하고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과정이 방송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펭귄의 생활을 촬영하며 인간의 삶에 관해 되돌아보게 됐다는 문근영이 프로그램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주제는 공존이다. 문근영은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펭귄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작은 생명체이고, 사람도 펭귄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다. 세상엔 펭귄과 인간뿐 아니라 매우 많은 생명체가 유기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큐멘터리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동물의 사생활’ 펭귄편은 오는 4일 오후 8시55분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KBS 제공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