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왕이 된 남자’ 여진구의 ‘인생작’ 될까

기대작 ‘왕이 된 남자’ 여진구의 ‘인생작’ 될까

기사승인 2019-01-03 15:52:12

드라마 ‘왕이 된 남자’가 기해년 tvN의 문을 연다. 방송 전부터 2019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 ‘왕이 된 남자’는 큰 사랑을 받았던 원작과는 또 다른 힘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3일 오후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tvN 월화극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 및 연출을 맡은 김희원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왕이 된 남자’는 지난해 다양한 드라마를 선보이며 새로운 드라마 왕국으로 자리한 tvN의 새해 첫 작품이자, 기대작이다. 전작 ‘돈꽃’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 실력을 인정받은 김희원 PD와 배우 여진구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원작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다.

이날 김희원 PD는 ‘왕이 된 남자’와 ‘광해’가 다른 결을 가진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광대가 왕을 대리한다는 기본적인 설정은 같지만, 주인공의 의지 개입과 멜로 라인의 확장 등으로 새로운 매력을 가미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배우의 연령층이 대폭 낮아져 영화와 다른 분위기를 내는 것도 특징이다.

김 PD는 “원작에서 광대가 왕을 대신한다는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16부작을 진행하기 위해 새로 창조한 인물과 이야기를 추가했다”며 “원작을 본 시청자와 보지 않은 시청자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왕이 된 남자’를 소개했다.

연출자가 뽑은 영화와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인공인 광대 하선(여진구)이 왕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지닌 인물이라는 것이다. 김 PD는 “저희 작품은 원작과는 달리 주인공의 의지가 크게 개입 된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한 작품이다. ‘내가 잘해서 세상을 바꿔나가고 싶다’는 주인공의 의지가 투영됐다. 그런 부분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의 진폭과 재정립을 주목해 달라”고 드라마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밝혔다.

더불어 김 PD는 드라마의 완성도에 대해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하며 구현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화면 안에 그려 냈다는 것.

‘왕이 된 남자’에서 하선과 이헌, 1인2역을 맡게 된 여진구는 “원작을 워낙 좋아해 작품에 임하기 전 고민을 했다”면서도 “배우로서 1인2역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원작의 강렬한 캐릭터를 제 연기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이병헌이 연기했던 역할은 여진구의 것으로 다시 태어났다. 드라마에서 중전 유소운 역을 맡은 이세영은 “여진구가 현장에서 하선과 이헌을 연기할 때 전혀 다른 자아를 내보인다”고 귀띔했고, 김상경은 “이 드라마가 여진구의 인생작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여진구는 “전혀 다른 하선과 이헌을 극과 극으로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현장에서 감독, 상대 배우들과 많은 부분을 상의하고 연기했다”며 “원작보다 강화된 하선·소운과 멜로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왕이 된 남자’는 여진구, 이세영을 비롯해 김상경, 장광, 권해효, 정혜영 등 탄탄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영화와 동일한 배역을 맡아 눈길을 끈 장광은 “영화와 같은 배역이지만, 또 다른 재미를 느끼며 촬영 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기 생활 20년 만에 첫 악역 맡은 권해효는 “왕과 권력 관계의 대척점에서 관료사회의 힘을 보여주는 인물 신치수 역을 맡았다”며 “신치수의 모습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새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의 긴장과 떨림이 아직 남아 있다”며 새로운 모습에 기대를 당부했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여진구)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여진구)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오는 7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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