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삼성·KTB 등 증권가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 줄하향

KB·삼성·KTB 등 증권가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 줄하향

기사승인 2019-01-04 03:00:00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 경제 침체와 수출까지 감소할 경우 증시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달했고 올해 수출 증가율은 세계 경기 둔화로 연간 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문정희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수출과 수입 증가폭은 반도체 산업 부진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대비 4%, 2.5%를 모두 하회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올해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단가 하락과 수요 부진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이를 메워줄 주력제품이 부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국내 수출의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하는 시각은 현 시점서 과도하다”며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하나 3% 안팎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올해 한국의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종전 5.5%에서 2.5%로 전날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3.5%에서 1.0%로 내려 잡았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조기에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는 한 수출 전망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여지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올해 수출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팽배한 까닭은 지난해 12월 수출이 예상을 깨고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한국 수출의 주요 선행지표인 중국 제조업 경기가 불안한 상황이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484억6000만 달러(약 54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8.3% 줄어들어 201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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