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임세원 교수 유족, 뜻 깊은 기부의사 재차 전해

故임세원 교수 유족, 뜻 깊은 기부의사 재차 전해

유족들, “고인 못다 한 일 위해 병원과 동료에게 기부하고 싶다”

기사승인 2019-01-03 21:11:19

한 가족의 대들보이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버팀목이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의 유가족이 생전 고인의 뜻을 이어 조의금의 대부분을 기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평소 고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백종우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3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가족이 모두 논의한 결과라며 (임 교수의) 유족들이 오늘 두 번째 의견을 줬다”며 “조의금은 일부 장례비를 제외하고 절반은 강북삼성병원에, 절반은 고인이 못다 한 일을 하기 위해 동료들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백 교수는 “마음은 잘 알겠지만 조의금과는 별도로 임 교수가 못한 일은 우리가 모금을 해서라도 반드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좋은 뜻을 알려주신 고인의 유족들께 감사한다. 우리도 인간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다시 한번 생각해주기를 부탁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교수 유족은 2일 “의료진 안전을 보장하고, 정신질환자가 사회적 낙인 없이 편히 치료받을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3일 빈소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계 인사들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임 교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치료환경 구축을 위한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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