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병상에서 5년째 생일을 맞게 됐다.
오는 9일 77세 생일을 맞은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입원했다. 이후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자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의 VIP 병실에서 현재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은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주로 병상에 누운 상태로 자가호흡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극이나 접촉, 소리 등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병실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등 '자극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는 것이 삼성 측의 전언이다.
이밖에도 상체를 일으켜 세우거나 때때로 휠체어에 태워 복도를 산책시키면서 운동 요법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두고 일부 언론 등에서는 여러 전망이 나왔지만, 개인의 사적 영역에 해당하는 만큼 정확한 상태가 알려지진 않았다.
한편, 삼성 측은 이 회장의 생일을 맞아 별도 행사를 준비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가족이 병문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