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 대법관이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됐다.
변호사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사법제도 개혁을 위한 김명수 대법원장의 복심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안철상 전 법원행정처장이 사임함에 따라 차기 법원행정처장으로는 당초 이기택 대법관과 이동원 대법관 등 법관 출신이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김명수 대법원장의 선택은 조 대법관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다양한 법조실무 능력과 경험’이 중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법관은 실업계인 덕수상고 진학 후 소년 가장으로 고졸 행원에 한국은행에 취업했다가 방송통신대학에 다니며 사법고시를 준비, 수석 합격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후 1982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후 당시 신군부 정권의 이해를 달리하는 판결을 잇달아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1993년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에도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힘썼다는 평이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 4일 조 대법관의 법원행정처장 내정 사실을 전하며 법원 내부에 한정된 시각이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사법개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었다. 취임식은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청사에서 열린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