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개.
여성이 폐경할때까지 사용한 일회용 생리대의 양이다. 지난 2017년부터 일기 시작한 일회용 생리대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일회용 생리대의 대체 생리용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 외에도 ‘면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이 있지만, 소비자들은 사용 편이성 등을 고려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일회용 생리대에 의지하는 상황이다. 아직은 가격대나 사용 편이성 등의 이유로 ‘대체 생리대’의 시장도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상태. 그렇다보니 제조사도 일회용 생리대 생산을 고수하는 판매 사이클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탐폰의 경우, 해외에서는 체내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의 사용 비중이 높지만, 국내에서는 적잖은 진입 장벽이 있다.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질내 삽입하는 사용방법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며 “사용 빈도수가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고 말했다.
‘생리대 파동’ 이후 일회용 생리대 사용 빈도는 잠시 주춤했지만, 현재는 다시 원래 판매율을 회복한 상태다. 온·오프라인 구매를 고려한 전체 점유율은 45% 내외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면 생리대 자체를 선호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면 생리대 사용 후 생리통이 현저히 감소했다’ 등의 이른바 ‘카더라식’ 풍문에 의존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 면 생리대를 검색하면, 주관적 사용 후기를 적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및 블로그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면 생리대가 일회용 생리대보다 안전하냐는 질문이나 그 반대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현재로서는 확답할 수 없다. 다만, 업계는 “생리대의 안전성은 기본”이라는 기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면 생리대의 장점을 일회용에 대입하거나 그 반대의 ‘콜라보레이션’도 퍽 활발히 이뤄지는 모양새다.
생리용품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 진보하면서 순면 커버나 오거닉 제품들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면 생리대의 장점을 제품에 활용하거나 세척 및 교환이 여의치 않던 면 생리대의 단점을 극복하려는 기술 개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호 윈윈하고 있다는 말이다.
소비자 반응은 어떨까?
업계 관계자는 “다채롭지만, 보편적인 제품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기호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늘려 소비자의 선택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