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벗어난 ‘조들호2’ 위기 속 제자리 찾을까

동네 벗어난 ‘조들호2’ 위기 속 제자리 찾을까

기사승인 2019-01-07 17:00:47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온다. 이번엔 동네를 벗어난 동네변호사의 이야기다. 시즌1 방영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아온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보다 강해진 적을 물리치고,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국제금융로 CGV여의도에서 KBS2 새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2 : 죄와벌’(이하 ‘동네변호사 조들호2’) 제작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한상우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방송 전부터 주목받은 화제작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은 덕분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1는 최고 시청률 17.3%(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주인공 조들호 역을 맡은 박신양의 열연과 당시 뜨거웠던 사회적 이슈를 에피소드에 적절히 녹여낸 것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배우 고현정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즌2에 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고현정은 지난해 SBS 드라마 ‘리턴’을 촬영하던 중, 연출과 갈등을 빚어 중도 하차한 바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고현정의 복귀작인 셈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측은 방영 전 이례적으로 제작발표회가 아닌, 제작시사회를 개최했다. 주요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아닌, 7일 방송 예정인 1·2회를 언론에 미리 공개하는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시사회 이후 등장한 한상우 PD는 본격적인 질문을 받기에 앞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주연 배우가 참석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촬영 일정 때문에 배우들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 PD는 전작이 큰 성공을 거둔 시즌제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것에 관해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 놓으면서도, 시즌1과 다른 시즌2의 특징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사건 에피소드를 중점으로 진행됐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스토리의 목적성이 분명한 모양새다.

한 PD는 “시즌1이 서민적이고 정의로운 길거리의 변호사 조들호를 조명했다면, 시즌2는 그가 활동하는 울타리의 범주를 대한민국으로 넓혔다”고 말했다. 조들호의 캐릭터는 시즌1과 같지만, 그가 뛰는 무대와 맞서야 하는 상대의 스케일이 훨씬 커졌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한 PD는 “모든 시리즈의 2편은 시즌1에서 완성된 캐릭터가 위기를 겪고 시즌1의 캐릭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라며 시즌2 이후의 이야기도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고 귀띔했다.

조들호를 위기에 빠트리는 것은 고현정이 연기하는 이자경이다. 한 PD는 이자경을 “단순한 악인이 아니”라고 소개했다. 시대가 낳은 피해자인 동시에 쏘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가해자라는 것. 한 PD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진 않지만, 목적 자체엔 정당성이 있는 독특한 인물”이라며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악역들과 다른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 PD는 “지난해 ‘리턴’ 때문에 논란이 있었음에도, 이자경이라는 양가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로 고현정이 최적이라고 생각했다”며 “함께 촬영을 해보니 옳은 선택을 했다는 판단이 든다. 경험해 보니 왜 고현정을 최고의 배우라고 이야기하는지 알겠다”고 고현정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박신양과 고현정을 현장에서 ‘형’ ‘누나’로 호칭하며 문제없이 촬영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시즌1 이후 약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추악한 진실을 마주한 조들호(박신양)가 일생일대의 라이벌 이자경(고현정)을 만나 치열하게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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