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회의원 민주당 입당 여부 주목

이용호 국회의원 민주당 입당 여부 주목

기사승인 2019-01-08 14:49:31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원 자격심사위원회가 오는 9일 예정된 가운데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의 입복당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남원임실순창 광역기초의원들의 거센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이용호 의원의 입복당 시나리오에 험로가 예상된다. 

여기에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SNS에서 중앙당을 향해 이용호 의원 입복당 신청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지역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지역 의원들이 이용호 의원의 입복당을 강하게 반대하는 배경은 지난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의 악연이 한 몫한다는 해석이 많다. 특히 당적을 수시로 바꾼데에 대한 반발도 작용한다. 

실제 이용호 의원은 민주당 당적을 갖고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경선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또 2010년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제5회 지방선거 남원시장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어 2011년 12월 복당, 민주통합당 제19대 총선 경선에 참여해 패배했다. 2012년 10월 또 다시 민주통합당을 탈당했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겨 국회에 입성했다. 

앙금이 쌓이기 시작한 것은 제20대 총선부터.

현 더불어민주당 남원순창임실 지역위원장인 박희승 위원장과 경쟁하면서 일부 민주당 당원들과의 관계가 부쩍 소원해졌다. 여기에 지난 대선에서는 지역 방송 등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원하면서 눈밖에 났다. 또 2017년 12월 국민의당 의원시절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성과와 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면서 앙금이 쌓였다. 

이 가운데 이용호 의원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든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2017년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과 민주평화당 후보 지원에 가장 앞장섰던 기억 때문이다. 

당시 이 의원은 2017년 3월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무소속 연대를 구성해 민주당 후보들을 흔들어 댔다. 특히 임실군의 경우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심민 군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경쟁자인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는 눈엣 가시 역할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의원이 지난해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 입당 표명을 하면서 “오늘 입당을 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지역민들에게 보내자 '배신자' 감정에 불을 지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이용호 의원의 입복당을 망설이는 것도 이러한 배경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의 반대 입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이 의원은 이번 더불어민주당 입당에 배수진을 친 상태다. 특히 이 의원이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와 교감없이 독단적으로 민주당 입당 표명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만큼 그에 걸맞는 결과가 나올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이 의원의 내려놓는 자세도 입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 이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해 지역위원장을 맡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하지 않고 있다. 지역민과 그동안 충분히 호흡해 왔고 이번 입당의견을 수렴한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오는 14일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회의가 있다. 이에 중앙당 입장에서는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앞두고 마무리 하려고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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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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