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한국 대학생 2명이 사망했다.

건양대학교는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가 있던 본교 대학생 2명이 숨졌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대학에 따르면 사망한 학생 2명은 지난 8일 오전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링거를 맞는 등 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호전돼 숙소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9일 오전 또다시 복통이 생겨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같은 날 오후 한 학생이, 이어 이날 오전 다른 학생이 연이어 숨을 거뒀다.

숨진 학생 두 명의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한명의 사인은 폐렴 및 패혈 쇼크에 의한 심정지로 추정되는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여행자는 지카 바이러스와 A형 간염, 장티푸스 등을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건양대 측은 학생들에게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파상풍 등 3가지에 대해 예방접종을 하거나 약을 먹으라고만 안내했다. 학교 차원에서 예방조치 등의 서류를 직접 제출받아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 및 사고 수습을 위해 대학 총장과 의료진을 현지 파견할 방침이다.

건양대 측은 “숨진 학생의 부모님들에게 모두 연락을 취한 상태”라며 “총장과 부모님들은 항공권이 구해지는 대로 현지로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건양대 학생과 교수 등 19명은 지난 6일 프놈펜으로 해외봉사활동을 떠났다. 이들은 현지 주민에게 필요한 시설이나 제품을 만드는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