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연속극? 색다른 일일극 ‘용왕님 보우하사’

뻔한 연속극? 색다른 일일극 ‘용왕님 보우하사’

기사승인 2019-01-10 16:35:02

가족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현대판 심청이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MBC 새 일일극 ‘용왕님 보우하사’의 이야기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심청이가 보는 2019년 세상은 어떤 색일까.

10일 오후 서울 성암로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일일극 ‘용왕님 보우하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소연, 재희, 조안, 김형민, 연출을 맡은 최은경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용왕님 보우하사’는 세상 만물의 수천가지 색을 보는 심청이(이소연)과 세상을 흑백으로 보는 피아니스트 마풍도(재희)가 만나 사랑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나누는 이야기다. 여기에 심청이가 아버지의 잃어버린 비밀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요소도 가미됐다.

최은경 PD는 독특한 제목에 관해 “드라마의 배경이 용왕리이고 주인공 이름이 심청이이기 때문에 붙은 것”이라며 “종교적인 함의는 없다. 누군가에게 위로, 응원을 받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진과 출연진은 ‘용왕님 보우하사’가 기존의 일일극과는 다른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차별화된 일일드라마라는 설명이다. 최은경 PD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연성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에 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만, 전형적인 연속극처럼 사건이 연속되는 구성은 아니다”라며 “색으로 따지자면 로맨틱코미디나 시트콤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소연이 연기하는 주인공 심청이는 다른 사람보다 다양한 색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재희가 맡은 남자주인공 마풍도는 세상을 흑백으로밖에 보지 못하는 인물이다. 최연걸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은 는 이와 같은 상징적 대비를 통해 드라마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

최 PD는 “극 중 심청이가 지닌 능력은 테트라크로맷이라 불리는 유전자 변이다. 드라마 기획 단계에서 ‘세상을 어떠한 색으로 볼 것인가’ ‘어떠한 색의 세상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공감능력이 뛰어난 여자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남자를 만나 그의 삶을 응원하는 이야기를 이 드라마로 발전시키며, 여러 색을 보는 능력을 콘셉트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낄 때 이 작품을 만났다고 털어놓은 이소연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소연은 심청이를 “착하고 발랄하면서, 억척스럽고 뻔뻔한 면도 있다. 특히 가족에 관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사람을 때리기도 하고 담을 넘기도 한다.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과감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마풍도 역할을 다른 배우에게 양보할 수 없었다는 재희는 드라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일일극하면 떠오르는 한두 가지의 이미지가 있는데, 그 모든 것을 지워버릴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모든 것은 발전하기 마련인데, ‘용왕님 보우하사’가 일일극의 발전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뷔 후 두 번째 악역을 맡는 배우 조안은 자신이 연기하는 여지나에 관해 “심청이가 가진 것을 질투하는 인물이다. 저는 불쌍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권력도 없고 가난한 곳에서 시작하는 인물인 만큼, 더 처절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선과 악의 양면성을 지닌 백시준을 연기하는 배우 김형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저를 알아 보셨으면 한다”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용왕님 보우하사’는 오는 14일 오후 7시10분 첫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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