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현대자동차의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인허가 처리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달 7일 국토교통부(수도권정비위원회)는 현대차 GBC 사업에 대한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현대차가 인구유발 저감 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서울시는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이행상황을 관리하는 조건이다.
착공까지는 서울시의 인허가 절차만 남았다. 건축 계획이 법·제도를 준수했는지 점검하는 건축허가, 지하 구조물의 안전을 점검하는 굴토 및 구조심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고시가 여기에 해당한다.
건축허가는 최대 3개월, 굴토·구조심의 2개월, 도시관리계획 변경은 3개월이 걸린다.
서울시는 최대 8개월이 걸리는 인허가 처리 기간을 5개월 이내로 줄여 착공 시기를 앞당기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건축허가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병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현대차 GBC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국가 경제 활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시행정학회는 GBC 건설·운영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27년간 265조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GBC 건설로 인해 121만5천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GBC가 착공되면 1조7491억원(2016년 기준) 규모 공공기여금을 활용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총 9개 공공기여 사업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현대차 GBC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 7만9341.8㎡에 들어선다. 569m 높이의 지상 105층, 지하 7층 규모 업무 빌딩을 비롯해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