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반발

전주시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반발

기사승인 2019-01-16 15:37:12

전북 전주시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놓고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처음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거론될 당시에는 어쩔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 했지만 최근 반대 서명운동이 전개되는 등 새로운 갈등국면이 연출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전주시가 전주 항공대대 및 전주대대를 도도동으로 이전하면서 도도동 주민들에게 내건 게 농수산물도매시장이었다는 소리가 흘러나오면서부터.

이런 상황에서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도도동 이전 유력설이 제기됐고 실제 지난 2018년 9월 전주 농수산물도매시장 도도동 이전이 타당하다는 용역결과가 나오면서 불을 지폈다. 

실제 전주 농수산물도매시장 곳곳에는 도도동 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 등 강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도도동으로 옮기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대 목소리가 높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전주시와 상인들은 3년에 한번씩 농수산물도매시장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기한이 끝남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새로이 유예한 상태로 2024년까지 앞으로 한차례 더 사용계약이 남은 상황에서 2024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에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노후화에 따른 유지 보수 부담과 현대화가 필요하다면 현 부지에서 재건축 등을 통해 지역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도매시장을 찾던 과거에 비해 요즘은 인근 대형마트를 찾는 등 상권이 침체된 상태에서 도도동으로 이전할 경우 유동인구가 많지 않을 것이며 결국 적막감으로 인한 상권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반대 측은 송천동 부지를 매각하고 도도동으로 이전하면 재원이 부족한 전주시 입장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고 비용 절감 효율성이 있겠지만 부정적인 면도 살펴봐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도동이 외곽에 위치해 있는 만큼 소통기능이 떨어지고 시민들이 부담해야 할 교통비용 등이 더욱 증가해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 한 상인은 “생존권이 달려있다. 에코시티가 들어서면서 이제 좀 숨통이 트이나 싶었는데 변두리로 이전한다니 참담하다”며 “그동안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지역 대표 상권이었던 만큼 재건축 등으로 그 상징성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지역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지역경제의 한축을 담당해 온 만큼 도도동으로 이전할 경우 집값 하락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전주역 인근과 서전주 IC 인근으로 이전해야 된다는 이해관계에 따른 제각각 목소리까지 제기되는 등 갈등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전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찬성하는 사람도 있다. 지속적으로 주민공청회와 관계자들의 여론을 듣겠다”고 말했다. 

전주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지난 1993년 10월에 문을 열었고 대지면적 59,578㎡(약 1만8,000여평)에 과일경매장, 채소경매장 등 총 10개 건축물이 들어서 있고 관련 종사자만 300여명에 달한다. 

전주시=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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